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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진화하는 소셜미디어, 기존 뉴스 매체 대안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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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진화하는 소셜미디어, 기존 뉴스 매체 대안으로 급부상

뉴스를 접할 목적으로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는 응답자 비율. 일론 머스크의 X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퓨리서치센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스를 접할 목적으로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는 응답자 비율. 일론 머스크의 X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퓨리서치센터

다양한 형태의 뉴미디어가 새로 등장해 뿌리를 내리면서 언론 매체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전통적인 문화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성 뉴스 매체의 대안으로 소셜미디어가 급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시장조사 및 여론조사 업체인 퓨리서치센터가 미국에서 사용자층이 가장 두터운 페이스북, X, 인스타그램, 틱톡을 사용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들 소셜미디어 가운데서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해 이끌고 있는 X가 미국인들이 뉴스를 접하는 가장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한 꺼풀 더 들여다보면 소셜미디어마다 양상이 제법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 X 사용자 65% “뉴스 접할 의도로 로그인”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18~24일(현지 시각) 진행됐다.

그 결과 뉴스를 접할 목적으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이들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꾸준히 새로운 소식을 알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로그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퓨리서치센터는 “올해 조사에서 뉴스를 접할 목적으로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이는 소셜미디어를 뉴스를 접하는 매체로 활용하는 문화가 미국 사회에서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소셜미디어별로 뉴스를 접할 의도로 로그인하는지를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X 사용자들이 압도적으로 으뜸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4개 소셜미디어 가운데 X를 사용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65%가 뉴스를 얻기 위해 X에 들어오는 이유도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는 중국계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을 사용하는 응답자의 경우 41%가 같은 답변을 내놨고 페이스북의 경우 37%, 인스타그램의 경우 33%가 같은 응답을 제시했다.

로그인한 뒤 뉴스와 관련한 콘텐츠를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X 사용자의 92%가 ‘그렇다’고 밝힌 가운데 페이스북 사용자는 91%, 틱톡 사용자는 90%,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82%가 역시 ‘그렇다’고 밝혔다.

퓨리서치센터는 “그러나 X의 경우 사용자의 대부분이 X에 올라온 뉴스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른 소셜미디어의 경우 그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고 밝혔다.

◇ 페이스북과 X의 역전 현상


지난해까지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뉴스를 접할 목적으로 페이스북에 들어온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X가 단연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도 달라진 흐름이다.

주기적으로 뉴스를 확인하는 데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X 사용자의 50%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에 틱톡 사용자는 40%, 페이스북 사용자는 37%,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30%가 그렇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31%,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16%, 틱톡 사용자의 14%, X 사용자의 12%가 각각 정기적으로 뉴스를 체크할 의도로 로그인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X의 경우 실시간 뉴스를 접할 목적으로 로그인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끌었다.

X 사용자의 무려 75%가 속보나 실시간 뉴스를 얻기 위해 로그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페이스북은 58%, 틱톡은 55%, 인스타그램은 44%에 각각 그쳤다.

다만,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X에 올라오는 소식이 가짜 뉴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반면에 공화당 지지자들은 정반대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X와 페이스북, 뉴스 출처도 큰 차이


뉴스와 관련한 콘텐츠가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경로에도 소셜미디어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X의 경우 뉴스 매체나 언론인이 올리는 경우가 80%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X가 주요 소셜미디어 가운데 전통 뉴스 매체의 대안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다.

이와 대조적으로 X와 함께 글로벌 소셜미디어 업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페이스북의 경우 친구, 가족, 지인 등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이 올린 뉴스 관련 콘텐츠가 전체의 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