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미국이 가장 심각한 원자력 사고를 겪었던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는 2011년 3월 15일 촬영된 이 야경에서 펜실베이니아 주 미들타운의 서스퀘하나 강 건너편에 보인다.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61716182905528e250e8e18810625224987.jpg)
1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워싱턴 소재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첨단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 미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ITIF 보고서는 중국이 빠른 속도로 현대적인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규모의 경제와 학습 효과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국영은행은 서방 국가보다 훨씬 낮은 금리(1.4%)로 대출을 제공하며 원자력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의 4세대 고온가스냉각 원자로를 상업 운전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 원자로는 기존 원자로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미국은 원자력 연구개발 투자 부족과 숙련된 인력 부족 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ITIF 보고서 작성자인 스티븐 에젤(Stephen Ezell)은 "미국은 뒤처져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따라잡을 수 있다"며 "원자력 분야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과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자력 발전 국가지만, 최근에는 원전 건설 비용 상승과 안전성 문제 등으로 신규 원전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원자력 발전을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