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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U산 돼지고기 반덤핑 조사 착수...무역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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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U산 돼지고기 반덤핑 조사 착수...무역 갈등 심화

중국이 EU산 돼지고기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EU산 돼지고기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중국이 유럽연합(EU)산 돼지고기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며 양측 간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각) EU산 돼지고기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개시를 발표했다.
중국은 EU 돼지고기 최대 수출 시장이지만, 최근 자국 내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수입량이 감소 추세다. 그럼에도 작년 거래액은 18억3000만 달러(약 2조5200억 원)에 달했으며, 스페인, 덴마크, 네덜란드 등 EU 회원국 농가에 큰 수익을 안겨줬다.

이번 조사는 중국 정부의 자국 산업 보조금을 문제 삼아 7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려는 EU의 움직임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짙다. 중국은 지난 1월에도 유럽산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 바 있다.

농산물은 무역 분쟁의 단골 소재다. 과거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산 대두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고, 최근에는 호주와의 갈등 속에서 보리, 소고기, 면화, 랍스터, 와인 등 호주산 농수산물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번 돼지고기 반덤핑 조사는 EU와의 무역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의 갈등이 다른 산업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