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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엔비디아 "2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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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엔비디아 "2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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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주가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엔비디아 가 또 폭발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는 하락이다.

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진정세와 경기 둔화가 랠리 지속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 속에 나스닥 다우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한 이후 상승세를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폭발세가 두드러진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FSD(Full Self-Driving)를 테스트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테슬라가 FSD 시스템의 도로 시범 운행을 승인받음에 따라 중국에서 이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항저우시도 테슬라의 FSD 테스트를 승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중국에서 FSD보다 낮은 단계의 주행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을 기본적으로 제공해 왔으나, 미국에서 판매 중인 FSD는 중국 당국의 데이터 규제 탓에 출시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4월 28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국 내 FSD 출시 가능성이 대두됐다. 최근에는 테슬라가 바이두로부터 업그레이드된 지도 소프트웨어를 받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 규정에 따르면 모든 자율주행 관련 시스템은 일반도로 운행에 앞서 지도 제작 관련 자격을 얻어야 한다. 외국기업의 경우에는 허가받은 중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테슬라는 FSD 출시를 통해 최근 부진한 중국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할 기회를 얻는 한편, 중국에서 수집한 방대한 주행 데이터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향한 FSD 개발에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테슬라는 이와함께 최근 자사의 배터리 제조 기술 관련 기밀을 훔쳐 경쟁업체에 제공했다는 이유로 공급업체 매슈스 인터내셔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영업 비밀 유출로 인한 손해가 "보수적인 추정치로 10억달러(약 1조3천825억원)를 초과한다"며 이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와 전력을 높일 수 있는 건식 전극 코팅 관련 기밀을 이 업체와 공유했다. 컴퓨터 반도체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가상화폐 채굴용 칩 매출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한 주주 집단소송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미국 연방 대법원이 이 소송의 적절성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됐다.
했다.

뉴욕증시는 연방공휴일 '준틴스'(6월19일·노예해방기념일) 휴장으로 인해 거래일이 4일로 단축된다. 지난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워 시장 참가자들은 반색했으나 산업 측면에서 볼 때 성장 속도 둔화·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사 서스퀘하나는 엔비디아가 10대1 주식분할 이후에도 순항하며 주가가 올해 들어 지난주 장 마감까지 166% 상승, S&P500 14% 상승·나스닥 18% 상승을 크게 앞질렀다며 목표주가를 145달러에서 160달러로 높여 잡았다. 웨드부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모델 '코파일럿'과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가 수익 창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아웃퍼폼' 등급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00달러에서 550달러로 상향 조정, 주가를 지지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애플·테슬라는 상승세, 엔비디아·구글·아마존·메타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치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57.9%로 지난주에 비해 4.1%포인트 낮아졌다. 50bp 인하 가능성은 6.2%, 동결 가능성은 35.9%로 반영됐다.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독일 DAX지수는 0.19% 상승, 영국 FTSE지수는 0.23% 하락,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13% 떨어졌다.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연방 대법원은 엔비디아 측이 연방 항소법원의 집단소송 허용에 반발해 제기한 상고를 오는 10월 심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2018년 엔비디아를 상대로 주주 집단소송을 제기한 투자회사(E. Ohman J:or Fonder AB)는 2017∼2018년 엔비디아 매출 성장의 상당 부분이 가상화폐 채굴업체들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칩 구매에서 비롯됐는데도 엔비디아가 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엔비디아의 2018년 가상화폐 채굴 관련 실적 공시 문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GPU는 당초 컴퓨터 게임을 위해 설계된 칩이지만, 동시에 많은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특성 때문에 한꺼번에 여러 개의 복잡한 수학 함수를 풀어야 하는 가상화폐 채굴에도 2018년부터 대거 쓰이기 시작했다. SEC는 2018년 2∼3분기에 가상화폐 채굴 수요로 인해 GPU 사업이 포함된 엔비디아의 게임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도 엔비디아가 이런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2022년 SEC의 지적 사항을 시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은 채 550만달러(약 69억8천만원)를 지급하기로 SEC와 합의했다. 엔비디아의 GPU는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핵심적으로 쓰이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