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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낙관적 수요 전망에 2% 급등...한 달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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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낙관적 수요 전망에 2% 급등...한 달 만에 최고치

2024년 6월14일 프랑스 트리게르에 있는 버밀리언 에너지 현장에서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6월14일 프랑스 트리게르에 있는 버밀리언 에너지 현장에서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수요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2% 넘게 급등하며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88달러(2.4%) 상승한 배럴당 80.3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4.25달러로 1.63달러(1.97%) 상승했다.
지난주 산유국 그룹인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 국제에너지기구(IEA) 및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서에서 하반기 원유 수요가 개선되고 재고가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는 4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국제유가는 여름철 연료 수요 증가로 3분기 재고가 줄고 시장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OPEC+가 시장 상황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일시 중단하거나 번복할 수 있다고 재확인한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가세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주 유가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도 여전하다.

미즈호증권의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인 밥 야우거는 이번 랠리가 대부분 숏(매도) 포지션을 커버하는 투기세력들에 의한 것으로 "언제든지 증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우거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지표와 여름 드라이빙 시즌의 휘발유 수요가 극적으로 개선돼야만 경제 펀더멘털이 유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소매 판매는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는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혼조세를 보인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