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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비둘기파' 하커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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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비둘기파' 하커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 적절"

2023년 10월 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왼쪽)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왼쪽에서 세 번째)가 기업가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10월 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왼쪽)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왼쪽에서 세 번째)가 기업가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비둘기파로 꼽히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몇 달 더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하커 총재는 17일(현지시각)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이같이 밝혔다.
하커 총재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냉각된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하고 있다고 확신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물가 지표에 따라 다른 정책 경로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몇 달 동안 지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기 시작하면 조치를 취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주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20년 만에 최고치인 5.25~5.50%로 동결한 뒤 올해 한 차례만의 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3월 전망에서는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었다.

하커 총재는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겠지만 추세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업률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모든 것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연말까지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지표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올해 두 차례 인하를 하거나 또는 한 차례도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우리는 지표에 계속해서 의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투표권은 없는 하커 총재는 진전이 고르지는 않더라도 인플레이션을 계속 낮출 수 있을 만큼 금리는 충분히 높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