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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또 요소 수출 중단... 국내 가격 급등·공급 불안에 '빗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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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또 요소 수출 중단... 국내 가격 급등·공급 불안에 '빗장'

중국이 또 다시 요소 수출을 중단했으나, 한국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또 다시 요소 수출을 중단했으나, 한국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작년 말과 올해 4월에 이어 또다시 요소 수출을 중단했다.

중국화학비료망에 따르면, 업계 분석가 탄쥔잉은 지난 15일 "최근 요소 수출이 임시로 잠정 중단됐다"며 "국내 시장 공급 압박이 더해진 데다 공급 보장·가격 안정 정책이 있어 요소 수출은 단기간 안에 풀릴 조짐이 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에서 4월 중순부터 요소 가격이 15%가량 급등해 수급 안정 차원에서 지난주부터 업체들이 요소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작년 12월에도 요소 수출을 갑자기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화학비료망 등을 통해 요소 수급 안정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고, 올해 1분기까지 요소 수출이 불허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로 중국 요소 업체들은 올해 1분기까지 요소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고, 지난 4월 중순에야 수출을 재개했다. 그러나 수출 재개 이후 요소 가격이 다시 불안정해지기 시작했다. 4월 초 t당 1960~1990위안(약 37만~38만 원)까지 떨어졌던 요소 가격은 5월 중순 2310~2360위안(약 44만~45만 원)으로 상승했다.

이번 요소 수출 중단은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당국이 여러 차례 강조해온 '식량 안보' 문제와 관련 있다는 해석도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올해 상반기 잇따르고 있는 가뭄과 집중호우 속에 농작물 생산량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에서 산업용 요소를 주로 수입해온 한국은 올해 들어 베트남, 카타르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해 중국 업체들의 갑작스러운 수출 중단에도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산업용(차량용 포함) 요소 수입 물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8.1%였으나 올해 1∼5월에는 13.0%까지 낮아졌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