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북, 포괄적 전략동반자 협정 맺는다…"푸틴, 협정 초안 승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북한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초안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법률 웹사이트에 발표된 대통령령 문건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을 체결하자는 러시아 외무부의 제안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 회담을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상황이다. 두 사람은 오늘 19일 회담을 통해 현재 ‘선린 우호 관계’인 북·러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계획이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한 노동신문 기고문을 통해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 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을 향한 서방의 제재를 비판했다.
이번에 두 국가가 체결할 새 협정이 군사기술 분야 협력을 포함하는지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크렘린궁은 "만약 협정이 체결된다면 향후 협력에 대한 전망이 제시될 것"이라며 "최근 몇 년간 국제 정치, 경제, 그리고 안보 문제 고려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노력해왔다”라며 북한과의 군사적 협력 가능성에 대해 우회적으로 긍정했다.

북한과 러시아 양측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 중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협정 초안을 승인하면서 외무부가 협상 중 필수적 성격이 아닌 내용은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