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이날 하락세를 보인 이전 시총 1위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2위 업체 애플을 제치고 3위에서 1위로 곧바로 뛰어올랐다.
숨 가쁜 질주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년 3배 넘게 폭등했다. 215%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5년 동안에는 3400% 넘게 폭등했다.
올 들어서도 폭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2분기 들어 주춤하던 주가 흐름은 지난달 22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 발표와 기존 1주를 10주로 쪼개는 10대1 액면분할을 계기로 다시 폭등세다.
22일 이후 주가 상승률만 40%가 넘는다.
덕분에 엔비디아는 올해 170% 넘게 폭등했다.
반면 연초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로 올라선 MS는 올해 상승률이 1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이후 가파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11% 올랐을 뿐이다.
잇단 호재
엔비디아에는 호재가 쌓이고 있다.
우선 상장지수펀드(ETF) 비중 확대가 있다.
대표적인 기술주 ETF인 기술선택 부문 SPDR 펀드(XLK)가 17일 엔비디아 비중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XLK는 지난 14일 현재 6%인 엔비디아의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조만간 21%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반면 애플은 22% 비중이 4.5%로 급격히 쪼그라든다.
MS는 22%에서 21%로 소폭 줄어든다.
XLK는 운용자산 규모가 약 710억 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ETF여서 엔비디아 비중이 15%포인트 높아지면 17일 주가를 기준으로 100억 달러 넘게 엔비디아 주식을 사들여야 한다.
엔비디아는 아울러 18일 AI 반도체 시장 장악력을 더 확고하게 만들 수 있는 호재도 발표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델테크놀로지스와 함께 AI 서버 구축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휼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와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 AI 서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아마존, MS,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들이 장악한 AI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서버 업체와 손잡고 이들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클라우드 업체들은 엔비디아 반도체를 사용하면서도 자체 반도체를 개발해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10일부터 액면분할된 주식이 거래되면서 인텔을 밀어내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도 높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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