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기 미국 국채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된 데다 지표 둔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며 수익률 하락을 견인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날 특히 2년물 수익률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2년물 수익률은 한때 8bp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소매 판매는 0.1% 증가에 그쳐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0.2%를 밑돌았다. 4월 지표도 하향 조정되며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지출 둔화 우려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자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채권 매수세가 강화됐다.
지난주 10년물과 30년물 국채 입찰이 연달아 호조를 보인 데 이어 이날 20년물 국채 입찰 금리도 낮게 결정되면서 시장 랠리를 뒷받침했다. 2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예상보다 강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입찰 이전 거래된 약 4.48%보다 낮은 4.452%에 입찰 금리가 결정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9월 회의에서 연준이 25bp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시장 기대치는 이날 68%까지 상승했다. 또한 11월 금리 인하는 완전히 가격에 반영되며 시장은 연말까지 48bp의 금리 인하를 예상다. 이는 연준 위원들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올해 한 차례만의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과 대조를 이룬 것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