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 계획의 일환으로, 리야드를 세계 10대 도시 경제로 탈바꿈시키고 2030년까지 리야드 인구를 1500만~200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에 부합한다. 사우디 언론국은 이 공항이 "원활한 고객 여정,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적인 운영, 혁신을 중심으로 하는 에어로트로폴리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2제곱마일(약 57㎢)이 넘는 공항 부지 중 4제곱마일(약 10㎢) 이상이 소매점으로 할당되어,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히드로 공항의 3배에 달하는 면적을 자랑한다. 이는 비행 전 면세 쇼핑을 즐기는 승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 건설로 항공 교통 관제사부터 바리스타까지 15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며, 마르세유 신공항과 뉴욕 미드타운 버스 터미널을 설계한 영국 회사 포스터+파트너스(Foster+Partners)가 설계를 맡았다. 영국 건설 회사 Mace가 납품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공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파드 국제공항(담맘 공항)이지만, 킹 살만 국제공항이 개항하면 그 자리를 넘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016년 이후 발표한 1조 파운드(약 1755조 원)가 넘는 인프라 및 부동산 프로젝트의 일부로, 400억 파운드(약 70조 원) 규모의 뉴 무라바 신도시 건설도 이미 시작되었다.
한편 사우디의 신공항 프로젝트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네옴시티 '더 라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지연 가능성과 건설 계획 축소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