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상승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국내 제조사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8세대 V낸드 제품 모습. 사진=삼성전자](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110814582300598112616b0722112125164.jpg)
19일(현지 시각)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및 AI PC 교체 등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메모리 현물 가격은 두 가지 이유로 상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5월 말 이후 주력상품인 DDR4 1Gx8 2666MT/s 칩의 평균 현물 가격은 지난주 1.881달러에서 1.835달러로 2.54%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감소 폭이 크지는 않지만, 최근 감소 폭이 일관되게 유지되면서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12Gb 3D TLC 낸드 플래시의 웨이퍼 현물 가격도 이번 주 0.57% 하락한 3.309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일본의 키옥시아가 점유율 회복을 위해 3D 낸드 플래시의 감축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낸드 플래시의 가격 상승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최근 중국 정부의 강화된 리퍼브 D램 밀수 단속이 D램 가격의 상승을 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퍼브 D램은 최종 제품화 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한 칩들을 수리 및 재생한 메모리다. 일반 D램보다 가격이 저렴해 나름의 수요가 있었지만, 중국 정부의 밀수 단속으로 판로가 막히면서 마찬가지로 재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규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의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것도 메모리 제품들의 가격 반등을 막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