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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현대차, ‘인스터와 뉴 아이오닉’으로 유럽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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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현대차, ‘인스터와 뉴 아이오닉’으로 유럽 공략 강화

마이클 콜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클 콜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두 가지 신제품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란 소형 SUV 캐스퍼의 전동화 모델과 아이오닉의 후속작이다.
두 제품의 출시를 통해 현대차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마이클 콜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이 유럽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 콜 현대차 유럽본부장 “전기차 신모델 출시로 전기차 비중 14%까지 올리겠다”


유럽향 현대 인스터 티저 광고.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유럽향 현대 인스터 티저 광고. 사진=현대차
19일(이하 현지 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콜 본부장은 이날 오토모티브뉴스 유럽판과 한 인터뷰에서 “인스터와 새로운 아이오닉 모델의 출시가 멀지 않았다”면서 “두 모델의 출시를 통해 현대차 유럽 시장 판매 실적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14%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향후 몇 년에 걸쳐 현대차의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렉트렉은 “현대차의 이 같은 행보는 독일 기업들을 비롯해 유럽의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과 대조적인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전했다.

유로존 업계가 전기차 사업의 속도를 조절하고 나선 이유는 독일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전기차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왔던 세제혜택을 최근 폐지하고 나선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 지난해 12월 전기차 보조금을 없앤 여파로 지난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1%나 급감했다. 일렉트렉은 “유로존 전체적으로도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무려 31%나 줄었다”고 전했다.

독일에 앞서 스웨덴이 지난 2022년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폐지했고, 영국도 지난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없앤 바 있다.

◇ 캐스퍼 전동화 모델 ‘인스터’와 아이오닉 후속작


현대 아이오닉7 콘셉트카.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 아이오닉7 콘셉트카.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경쟁사들과 달리 유럽 시장에 대한 공략을 오히려 강화하고 나선 배경에는 올해 새롭게 출시할 예정인 두 차종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고 일렉트렉은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이란 이름으로, 유럽에서는 인스터란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인 캐스퍼 전기차 버전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스터의 가격을 기아 레이 EV와 비슷한 2만5000유로(약 3700만원) 아래에서 책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렉은 “한국 내수시장용 캐스퍼의 가격이 최상위 트림 기준으로 1만5000달러(약 2000만원) 안팎이란 점을 감안하면 유럽향 인스터의 가격은 2만5000유로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콜 본부장에 따르면 인스터의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255㎞ 수준이 될 예정이다.

콜 본부장은 유럽 시장에 새로 선보일 아이오닉 후속작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올해 말께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가 새로 출시할 아이오닉 모델은 독일 등 일부 유럽 지역에서 위장막 차림의 시제품이 시운전 중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는 현대차의 첫 3열 전기 SUV인 ‘아이오닉 7’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일렉트렉은 새 아이오닉 모델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300마일(약 483㎞) 이상의 최대 주행거리를 제공하고 20분 내 급속충전이 가능한 사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며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콜 본부장은 “두 제품이 모두 출시되고 나면 현대차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내년께 20% 선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