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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고대 로마 무덤서 2000년 묵은 와인 발견…세계 최고(最古)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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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고대 로마 무덤서 2000년 묵은 와인 발견…세계 최고(最古) 기록 경신

2000년 전 와인이 담긴 항아리.  사진=코르도바 대학교이미지 확대보기
2000년 전 와인이 담긴 항아리. 사진=코르도바 대학교
스페인 남부에서 2000년 전 로마 시대 와인이 담긴 유리 항아리가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으로, 1867년 독일에서 발견된 4세기 와인보다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와인은 안달루시아 지방 카르모나 마을의 한 고대 로마 무덤에서 발견됐다. 2019년 가족이 집을 수리하던 중 우연히 발견된 이 무덤에는 유골함과 함께 붉은 액체가 담긴 유리 항아리가 있었다.
코르도바 대학교 연구팀은 해당 액체를 분석한 결과, 2000년 전 로마 시대 와인임을 확인했다. 특히 무덤의 밀폐된 환경 덕분에 와인은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돼 있었으며, 대부분 자연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고대 로마 시대의 와인 양조 기술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고고학 과학 저널에 발표됐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와인은 식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에 모습을 드러낸 이 와인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박물관 등에 전시될 예정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