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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세 마녀'의 날 앞두고 급등 뒤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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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세 마녀'의 날 앞두고 급등 뒤 급락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주가가 20일(현지시각) 요동쳤다.

엔비디아는 노예해방기념일(쥰틴스) 국경을 맞아 하루를 쉬었던 뉴욕 주식 시장이 20일 다시 문을 열자 초반 3.5% 급등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 3위 애플과 격차를 더 벌리며 1위 자리를 확고하게 만드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사정이 돌변했다.

엔비디아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18일 상승폭 3.5% 상당분을 모두 내줬다.

세 마녀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초반 21일 마감하는 금융 상품들이 겹치는 '트리플 위칭(세 마녀)'를 앞두고 큰 폭으로 올랐다.

세 마녀의 날은 연간 4번 찾아온다.

3월과 6월, 9월, 그리고 12월 셋째주 금요일이 세 마녀의 날이다.

이때 주식 옵션, 주가 지수 선물, 주가 지수 옵션 등 3가지 금융 상품 만기가 겹친다.

세 마녀의 날에는 통상 주식 거래 물량과 변동성이 이례적으로 높아진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는 초반 일제히 상승했고,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장 중 사상 최초로 55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기 성장 위한 보약


이날 엔비디아가 급등 뒤 급락했지만 엔비디아 낙관론자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가벨리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 존 벨턴은 엔비디아를 "강하고, 펀더멘털 모멘텀을 갖춘 종목"이라면서 조만간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어서 지금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벨턴은 엔비디아의 장기 역학, 단기 가시성, 또는 펀더멘털은 클라우드와 인프라 고객사들의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스티펠의 루벤 로이 애널리스트도 낙관 전망을 지속했다.

그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14달러에서 1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로이는 엔비디아가 내년 10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엔비디아가 장악한 이 AI 반도체 시장은 1조 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18일 마감가보다 4.80달러(3.54%) 급락한 130.78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경쟁사 AMD는 큰 폭으로 올랐다.

파이퍼샌들러가 AMD를 반도체 시장 최고 종목으로 꼽은 데다 그동안 엔비디아 폭등세 속에서 외면 받았던 점도 더해져 상승폭이 컸다.

AMD는 7.15딜라(4.62%) 급등한 161.78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