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세계적인 보안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카스퍼스키의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히 카스퍼스키의 경우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러시아가 민감한 정보를 빼내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러시아는 카스퍼스키와 같은 기업들을 이용해 미국 국민의 개인정보를 끌어모으고 이를 무기화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아왔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2017년 미 국토안보부가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관성을 주장하며 카스퍼스키의 사용을 연방정부 차원에서 금지시킨 적은 있으나 민간영역에 대한 판매까지 금지하겠다는 방침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