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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리튬 기업 필바라, 연간 리튬 생산량 2배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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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리튬 기업 필바라, 연간 리튬 생산량 2배로 늘린다

호주의 리튬 광산 기업 필바라 미네랄이 주요 광산의 리튬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필바라의 현지 ㄹ튬 광산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의 리튬 광산 기업 필바라 미네랄이 주요 광산의 리튬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필바라의 현지 ㄹ튬 광산 모습. 사진=로이터
포스코의 주요 리튬 공급원 중 하나인 호주의 리튬 광산 기업 필바라 미네랄이 주요 광산의 리튬 생산량을 최대 두 배로 늘린다.

2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필바라 미네랄이 최근 리튬 등 주요 배터리 금속 가격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리튬 정광 생산을 기존의 두 배인 연간 약 200만 톤(t)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필바라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총 12억 호주 달러(약 1조10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향후 몇 년 동안 리튬 정광 생산량을 최대 약 200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이미 생산량을 100만 톤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소규모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필바라의 이러한 투자계획은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중국의 리튬 벤치마크 지수가 81% 급락한 이후, 리튬 가격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지난해 수요가 공급을 따르지 못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한 리튬 가격은 여전히 2년 내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 큰 변동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필바라 측은 이러한 확장 계획에 대해 최대한 신중히 접근할 것이며,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2025년 12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데일 헨더슨 필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스포듀민 정광으로부터 생산한 탄산리튬의 가격은 현재 톤당 약 1300달러에서 장기적으로 1500달러까지 회복될 수 있다”라며 “최종 투자 결정은 일반적인 시장 상황을 고려해 가장 합리적일 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30일 기준으로 필바라의 지난 12개월간 리튬 생산량은 69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생산량이 연간 200만 톤으로 확장될 경우, 이는 서호주 남쪽에 위치하고 티안치 리튬-앨버말이 공동 소유한 세계 최대 경암 리튬 광산인 ‘그린부시(Greenbushes) 프로젝트’와 맞먹는 규모가 된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