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필바라 미네랄이 최근 리튬 등 주요 배터리 금속 가격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리튬 정광 생산을 기존의 두 배인 연간 약 200만 톤(t)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필바라의 이러한 투자계획은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중국의 리튬 벤치마크 지수가 81% 급락한 이후, 리튬 가격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지난해 수요가 공급을 따르지 못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한 리튬 가격은 여전히 2년 내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 큰 변동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데일 헨더슨 필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스포듀민 정광으로부터 생산한 탄산리튬의 가격은 현재 톤당 약 1300달러에서 장기적으로 1500달러까지 회복될 수 있다”라며 “최종 투자 결정은 일반적인 시장 상황을 고려해 가장 합리적일 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30일 기준으로 필바라의 지난 12개월간 리튬 생산량은 69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생산량이 연간 200만 톤으로 확장될 경우, 이는 서호주 남쪽에 위치하고 티안치 리튬-앨버말이 공동 소유한 세계 최대 경암 리튬 광산인 ‘그린부시(Greenbushes) 프로젝트’와 맞먹는 규모가 된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