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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미룬 美 달러화, 5주 연속 ‘나 홀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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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미룬 美 달러화, 5주 연속 ‘나 홀로 상승세’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달러 강세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가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 달러 스팟 지수는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보이며, 2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후 또 다른 종가 최고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의 강세는 이번 주에도 계속해서 다른 통화에 압력을 가했으며, 주요국 가운데 일본 엔화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영국 파운드와 스위스 프랑도 하락했다.

모넥스(Monex)의 외환 거래자인 헬렌 기븐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달러의 흐름을 바꿀 만한 요인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연준이 실질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엔화와 스위스 프랑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달러를 강화시키고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방향을 전환할 징후를 찾고 있다. 이번 주에는 시카고 연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지난달처럼 계속해서 냉각되면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치몬드 연준의 토마스 바킨 총재는 금리 인하 전에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추가적인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많은 다른 중앙은행들은 경제적 압력에 굴복하고 지역 차입 비용을 낮추기 시작했으며, 이는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그들의 통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달러의 강세는 특히 초저금리로 인해 엔화가 올해 달러 대비 11% 이상 하락한 일본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 당국은 과도한 통화 움직임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그들은 이미 4월과 5월에 투기적 거래를 억제하기 위해 600억 달러(약 83.5조 원) 이상을 지출하여 통화를 지지했다.

레버리지 펀드의 엔화에 대한 베팅은 4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로 인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으나, 이후 줄어들었다. 스위스 프랑에 대한 베팅은 이번 달에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달러 대비 약 6% 하락했다.

스위스 당국이 20일 두 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프랑은 더욱 약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 6일 금리를 인하한 이후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 2% 하락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