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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중국 둔화로 내린 구리 가격, 내년엔 톤당 1만5000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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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중국 둔화로 내린 구리 가격, 내년엔 톤당 1만5000 달러”

골드만삭스 등 일부 전문가들이 내년 또 다시 구리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만삭스 등 일부 전문가들이 내년 또 다시 구리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로이터


지난 달 구리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광란이 진정되면서 구리 가격은 톤당 1만1100달러의 최고치에서 약 13% 하락했다.
서방 투자자들의 매수가 확연히 줄어든 상태에서 모든 시선은 다시 최대 수요국가인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리를 둘러싼 줄다리기는 계속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조차 향후 시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구리 가격이 에베레스트 산의 기슭에 있다”며, 내년엔 톤당 1만5000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리 시장의 큰 손인 안뒤랑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구리 가격이 톤당 4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른 의견도 있다. 가장 비관적인 트레이더들은 경기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의 약한 수요가 계속된다면, 톤당 9000 달러나 심지어 8000 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런던과 뉴욕의 펀드 매니저들은 미래의 구리 부족을 염두에 두고 수십억 달러를 구리에 투자하고 있다. 반면 중국 구매자들은 현재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그들의 분위기는 비관적이다.

중국 트레이더들은 올해 한차례 굴욕적인 경험을 했다. 자국의 우울한 분위기로 인해 국제 구리 가격 하락에 베팅했지만, 투자자들의 매수 물결이 몰려들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밴즈 파이낸셜의 타이거 시 전무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서 “올해는 중국 트레이더들에게 힘든 한 해였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중국 실물 시장에 대한 그들의 자랑스러운 정보 우위는 상상했던 보상을 가져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산업화와 도시화가 지난 20년 이상 구리 시장의 주요 동력원이었지만, 이제 전 세계적인 전기화로 인해 더 많은 구리를 필요로 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