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마드리드, 파리보다 호텔 투자자들 관심 더 높아진 이유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마드리드, 파리보다 호텔 투자자들 관심 더 높아진 이유

마드리드가 호텔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마드리드가 호텔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로버트 드 니로가 공동 설립한 그룹 노부 호스피탤리티가 마드리드 중심부의 사무실 건물을 럭셔리 호텔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곳 근처에 멕시코 투자자 제로니모 브레머의 회사가 이번 주 상징적인 건물을 인수했다.
이 건물은 곧 5성급 호텔로 변모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들은 스페인 마드리드를 호텔리어들의 주요 투자처로 만들고 있는 사례들이다.

최고의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와 프라도 미술관의 본고장인 마드리드는 이제 CBRE가 실시한 ‘2024 유럽 호텔 투자자 의향 조사’에서 파리를 제치고 런던에 이어 호텔 투자 매력도에서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매력적인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마드리드에는 약 6억100만 유로(약 8972억 원)가 호텔에 투자되었다. 올해 그 수치는 더 커질 전망이다.

노부 호스피탤리티의 CEO 트레버 호웰은 "이 도시의 관광 산업은 계속 번창하고 있으며, 둔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마드리드는 부유한 라틴 아메리카인들이 고급 주택을 구매하며 도시로 몰려들면서 변화를 겪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코리어스의 추정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12억 유로 이상이 투자되었다. 이는 부동산 가격을 급등시키고 도시에 고급 생활 방식을 가져왔다.

새로운 레스토랑과 고급 상점들이 빠른 속도로 생겨났다. 마드리드에는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 26곳 있으며, 그 중에는 쉐프 다비즈 무뇨즈의 3스타 레스토랑도 포함되어 있다. 마드리드는 유럽에서 세 번째로 많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보유한 도시다.

마드리드는 런던과 뉴욕에 이어 뮤지컬 인기 목적지로 세 번째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2026년 첫 레이스를 개최할 예정인 포뮬러 1과 같은 국제 이벤트의 중심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 클럽 경기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은 5년간의 개축을 거쳐 거대한 국제 콘서트와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장소를 새롭게 단장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5월 말 두 번의 연속 콘서트로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인 가수다.

마드리드는 지난해 106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맞이했으며, 외국인 방문객 수는 2022년 대비 약 23% 증가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마드리드는 파리와 두바이에 이어 세 번째로 매력적인 관광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마드리드는 38개의 럭셔리 호텔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약 10개 이상의 호텔이 더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년 동안 마드리드에는 총 158개의 새로운 호텔이 개장했다.

이는 올해 하계 올림픽을 준비하는 파리 지역의 39개에 비해 훨씬 많은 숫자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