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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엔비디아 이어 중국향 ‘가성비 AI 칩’ 선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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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엔비디아 이어 중국향 ‘가성비 AI 칩’ 선보이나

인텔이 엔비디아처럼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저사양 AI칩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텔의 가우디 2 AI칩 모습.  사진=인텔이미지 확대보기
인텔이 엔비디아처럼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저사양 AI칩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텔의 가우디 2 AI칩 모습. 사진=인텔
인텔이 엔비디아에 이어 중국향 저사양 AI 칩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현지 시각) IT 기술 전문매체 WCCFtech는 리눅스 관련 정보 전문 사이트 포로닉스(Phoronix)의 게시물을 인용해 인텔이 중국 시장용으로 새로운 AI 칩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포로닉스에 따르면, 최근 인텔 자회사 하바나 랩스가 공개한 최신 리눅스용 드라이버 패치에 기존 인텔의 제품 목록에 없던 새로운 AI 칩 이름인 ‘가우디 2D’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바나 랩스는 인텔의 AI 칩 브랜드인 ‘가우디’ 시리즈의 개발사다. 인텔은 현재 엔비디아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AI 칩 시장에서 하바나 랩스의 ‘가우디 2’ 시리즈를 가성비 좋은 중저가 AI 칩으로 공급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10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A100 및 H100 등 고성능 AI 칩의 중국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하면서 인텔의 가우디 2는 그 대체재로 중국 시장에서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정부가 1년 뒤인 2023년 10월에 중국향 저사양 AI 칩 수출까지 추가로 규제에 들어가면서 엔비디아의 중국향 AI 칩인 A800 및 H800과 더불어 인텔의 가우디 2 역시 수출길이 막혔다.

WCCFtech와 포로닉스에 따르면 이전까지 가우디 2칩은 기본형 모델과 가우디 2B, 가우디 2C 등 총 3가지 모델만 존재했다. 이번에 리눅스용 드라이버를 통해 드러난 가우디 2D 칩은 기존 가우디 2시리즈와 동일한 코드 경로를 사용하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사양이나 성능 등은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엔비디아가 올해 초 미국의 성능 제한을 넘지 않는 새로운 중국향 AI 칩 ‘H20’ 등을 선보인 데다, 인텔 역시 지난 4월 백서를 통해 중국향 새로운 AI 칩 2종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이번에 존재가 드러난 ‘가우디 2D’가 인텔의 새로운 중국향 AI칩일 가능성이 높다고 WCCFtech는 전했다.

한편, 인텔은 6월 초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를 통해 자사의 차세대 AI 칩인 ‘가우디 3’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