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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변압기 부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발목 잡아…공급망 다변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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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변압기 부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발목 잡아…공급망 다변화 시급

미국 뉴욕시에 설치돼 있는 대규모 태양광 단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시에 설치돼 있는 대규모 태양광 단지. 사진=로이터
미국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변압기 부족으로 지연되면서 청정 에너지 전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간 금속 지수(MMI)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관련 금속 가격은 전월 대비 7.09%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현재 미국 내에는 착공 준비가 완료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많지만, 변압기 부족 등의 문제로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분야는 전력망 연결 부족과 변압기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변압기 부족은 전기 강철 공급 부족, 변압기 제조 기술 및 시설 부족, 물류 및 규제 장벽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전기 강철 및 변압기 제조 능력은 여전히 부족하며, 변압기 제조에는 전문적인 기술과 높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설 건설이나 기존 시설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태양광 패널의 수명 문제와 맞물려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태양광 패널은 일반적으로 25~30년의 수명을 가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율성이 저하되고 유해 폐기물 처리 문제도 발생한다. 또한, 태양광 산업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불안정과 지정학적 긴장에 취약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변압기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공급망 다변화와 국내 제조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희토류 금속 없이 영구 자석을 개발하는 등 기술 혁신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