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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 안팎 상승...지정학적 긴장 고조·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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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 안팎 상승...지정학적 긴장 고조·수요 증가

2015년 1월14일, 미국 노스다코타주 서부 맥켄지 카운티의 오일 펌프 잭     사진=A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15년 1월14일, 미국 노스다코타주 서부 맥켄지 카운티의 오일 펌프 잭 사진=AP/연합뉴스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1% 안팎으로 상승했다. 중동과 러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1.63달러로 90센트(1.11%) 상승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77센트(0.9%) 상승한 배럴당 86.0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21일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주 주간으로 3% 가까이 상승하는 등 이달 들어 5% 넘게 올랐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분석가인 타마스 바르가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유가 강세의 주된 근본적인 원인은 북반구에서 여름 동안 글로벌 석유 재고가 불가피하게 급감할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긴장이 고조되며 공급에 대한 위험이 다시 부각된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미국 달러가 소폭 하락한 데다 러시아가 점령지 크림반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미국을 비난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강화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30개 이상의 러시아 정유소와 터미널 및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EU(유럽연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에 합의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씨티 등 주요 은행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0월까지 자발적 감산을 유지하는데 반해 연료 수요는 증가하면서 석유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원유, 휘발유, 증류유 재고는 가장 최근 발표된 6월14일로 끝난 한 주간 감소한 바 있다.

시장은 오는 26일 발표될 미국의 휘발유 재고에 주목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