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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왕세자빈 암 투병 영국왕실, 국민 지지도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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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왕세자빈 암 투병 영국왕실, 국민 지지도는 상승

영국 국왕 찰스 3세(왼쪽) 부부.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국왕 찰스 3세(왼쪽) 부부. 사진=본사 자료


암 투병 중인 영국의 찰스 3세 국왕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에 대한 동정 여론 탓인지 영국 왕실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높아졌다.
엘리자베스 여왕 사후 영국 왕실의 인기는 시들해졌고 일각에선 군주제 폐지론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국왕과 왕세자빈의 암 투병 소식이 알려진 이후 흐름에 변화가 보인다.

조사회사 입소스의 4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군주제 폐지는 영국에 좋지 못하다는 응답이 46%에 이르렀다. 이는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8% 오른 수치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망한 2022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반면 군주제 폐지에 긍정적인 응답은 24%에 그쳤다. 찰스 3세 국왕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는 각각 2월과 3월에 암 투병 중임을 공표했다. 국왕은 4월에 공무에 복귀했고, 왕세자비는 6월 15일(이하 현지시각) 반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이날 국왕 생일 기념 군기 분열식 버킹엄궁과 인근 호스가즈 퍼레이드, 더몰 등지에서 군인 1400명, 군악대 250명, 말 200여 필이 동원된 가운데 진행됐다.

찰스 3세는 제복 차림으로 마차를 타고 커밀라 왕비와 입장한 후 행진하는 근위대를 사열했다. 찰스 3세의 생일 기념 군기 분열식은 즉위 후 두 번째이며 지난 2월 암 투병 공개 후 처음이었다.

왕실 구성원들에 대한 평가도 높아졌다. 찰스 3세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6%로 3월보다 7% 상승했다. 커밀라 왕비가 좋다는 응답은 43%였다.

호감도 1위는 나란히 69%를 차지한 윌리엄 왕세자와 왕세자비였다. 3월에 비하면 각각 9%포인트, 8%포인트 올랐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스키너는 영국 왕실의 인기 회복에 대해 “암 투병으로 인한 동정에 의한 일시적인 열기인지 지속적인 변화인지 명확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