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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엔비디아, 美 2024년 브랜드 평판 조사서 1위…삼성그룹은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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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엔비디아, 美 2024년 브랜드 평판 조사서 1위…삼성그룹은 10위

악시오스·해리스폴 美 100대 기업 평판도 조사 결과…‘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 3년 연속 최악 브랜드, 머스크의 X 99위

2024년 기준으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것으로 조사된 기업들. 사진=악시오스/해리스폴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기준으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것으로 조사된 기업들. 사진=악시오스/해리스폴

올해 기준으로 미국에서 평판이 가장 좋은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로 시가총액이 최근 1위에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으뜸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진행되는 이 조사에서 지난해까지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엔비디아는 단숨에 1위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1위를 기록한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8위로 내려앉았다.

국내 기업 중에는 지난해 7위를 기록한 삼성그룹이 10위로 소폭 하락했고 LG그룹은 순위에서 사라졌다.

◇ 고공행진 엔비디아,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도 1위


이번 조사는 미국의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미국 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에 의뢰해 미국 소비자 6273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27일까지, 1만6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18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악시오스와 해리스폴은 지난 1999년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브랜드 평판도를 조사해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그 결과 엔비디아는 만점 100점 가운데 81.2점을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조사에서는 100위 안에 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1년새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셈이다.

엔비디아 다음으로 2위에는 스카치 테이프의 대명사이자 세계적인 사무용품 제조업체인 3M이 81점을 얻어 올랐다. 3M의 지난해 순위는 11위였다.

이어 미국 굴지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3위를,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전자업체인 소니가 4위를,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세계 최대 전자업체인 애플은 9위, 삼성전자는 1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지난해 조사에서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8위를 차지했던 LG는 올해 조사에서는 100위 안에 들지 못해 삼성전자와 대조를 이뤘다.

올해 조사에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아시아 기업은 소니, 혼다자동차(7위), 삼성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삼성과 토요타자동차만 10위 안에 든 바 있다. 토요타는 지난해 6위에서 올해 12위로 밀려났다.

◇ 트럼프의 사업체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 3년 연속 최악 브랜드


반대로 평판이 나쁜 브랜드 중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개인 사업체인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이 54점을 얻는데 그쳐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2년 개인회사로 인수한 이래 끊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왔던 글로벌 소셜미디어 X가 58.8점을 기록해 9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X는 상호가 트위터였던 지난해 조사에서도 97위를 기록해 평판이 가장 나쁜 브랜드로 꼽힌 바 있다.

이밖에 나쁜 평가를 받은 브랜드는 고객 불만이 가장 많은 대표적인 항공사로 꼽히고 있는 저가 항공사 스피릿항공(98위),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97위), 보수성향 방송인 폭스뉴스를 소유한 폭스코퍼레이션(96위),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95위)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브랜드는 지난해 조사에서도 각각 95위, 96위, 98위, 94위를 기록한 바 있어 소폭의 순위 변화만 있을뿐 최악의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는데 있어서는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