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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타인 “암호화폐, 새로운 '트럼프 트레이드'로 부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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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타인 “암호화폐, 새로운 '트럼프 트레이드'로 부상할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비트코인 보유자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차단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비트코인 보유자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차단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진=로이터

투자은행사 번스타인이 올해 미국 대선 기간 동안 암호화폐가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4일(현지시각) 번스타인은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통해 공화당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며 유권자를 확보하는 한편, 암호화폐 지지파 정치인을 지원하는 슈퍼 PAC(정치활동위원회)로부터 선거자금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서는 "공화당 측은 암호화폐를 표밭뿐만 아니라 의미 있는 자금원으로 보고 있다"라며 "선거 정세가 공화당 쪽으로 기울면 암호화폐는 주요 '트럼프 트레이드'가 될 것이며, 유리한 규제 체제에 대한 기대감은 블록체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트레이드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후 미국 주식, 국채 수익률, 달러가 동시에 급등했던 데서 유래한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기관 투자자들의 채택과 규제 환경 개선이 암호화폐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달 초 트럼프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회원제 고급 리조트 '마르아라고'에서 비트코인 채굴 기업 리더들과 만나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는 암호화폐 옹호론자이지만 당선될 경우 회의론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투자은행 TD코웬은 지적했다.

TD코웬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가 암호화폐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는 선거 이후 자신의 첫 집권 때의 회의적 접근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7일 토론회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기존의 규제 입장을 선회한다면 트럼프 트레이드가 아닌 ‘바이든 트레이드’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TD코웬은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에 관해서는 두 후보에 대한 반응은 신중해야 한다"며 “결국 두 후보 중 어느 한 쪽이 그대로 실행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