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각) 발표된 스위스 자산운용사 줄리어스베어 그룹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분야에서 싱가포르의 라이벌인 홍콩은 지난해보다 1계단 상승한 2위를 차지했고, 런던도 1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또 홍콩은 변호사를 고용하는 비용이 가장 비싸고, 부동산 구매 비용이 두 번째로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2022년 1위였던 중국 상하이가 기존보다 4위로 후퇴한 것은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과 소비심리 약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도쿄는 엔저의 영향으로 23위로 떨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지수는 국제 비교를 위해 미국 달러로 환산되며, 지수의 큰 변화는 대부분 환율 변동에 기인한다.
칠레 산티아고는 현재 미화 환산으로 도쿄보다 생활비가 더 비싼 도시가 되었으며, 이는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취리히가 6위로 올라 올해 가장 많이 순위가 상승한 도시가 되었는데, 이는 주로 스위스 프랑의 강세가 주요 원인이다.
줄리어스베어의 라이프 스타일 지수는 주택, 자동차,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 학교, 저녁 식사, 기타 사치품 등을 분석해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높은 25개 도시를 선정한다.
이 은행은 2024년 2월부터 3월까지 은행에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가계 자산이 100만 달러(현재 환율로 약 1억6000만 원) 이상인 부유층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해당 순위에서 한국은 제외됐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