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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기업, ‘생성형 AI’ 도입 급증…상반기 관련 계약만 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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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기업, ‘생성형 AI’ 도입 급증…상반기 관련 계약만 81건

중국 공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과 응용, 활용을 늘리면서 AI 기업들과의 관련 계약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판 챗GPT '어니봇'.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공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과 응용, 활용을 늘리면서 AI 기업들과의 관련 계약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판 챗GPT '어니봇'. 사진=로이터
중국 공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과 응용, 활용을 늘리면서 중국 내 AI 기업들과의 관련 계약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의 조달·입찰 공공 서비스 플랫폼의 데이터를 인용해 거대 언어모델(LLM) 사용과 관련한 공공부문 서비스 계약 입찰 건수가 지난 1분기 23건에서 2분기 58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상반기 관련 계약 건수는 단 1건에 불과했다.
LLM은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중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기술 스타트업들은 2022년 말 오픈AI가 챗 GPT를 공개한 이후, 독자적인 LLM을 개발하며 AI 경쟁에 뛰어들었다. SCMP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에서 발표된 LLM의 수만 수백 종에 달한다.
특히 최근 입찰이 진행된 LLM 프로젝트들은 모두 공익이나 안전, 공적 자금 및 외국 기관으로부터의 대출과 관련된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주로 에너지(19건), 통신(24건), 금융(12건), 과학 연구(10건) 분야 공기업들이 LLM 및 생성형 AI 서비스 활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SCMP는 “이러한 공공 부문의 LLM 입찰 증가 현상은 AI에 대한 중국 정부와 공기업들의 관심을 반영한다”라며 “바이두와 화웨이, 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들과 일부 자금이 풍부한 AI 스타트업들이 상반기 LLM 관련 입찰에 성공해 공급업자에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중국 국영 원자력 업체 중핵집단과 중국초상증권은 다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정리하고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베이징의 스타트업 즈푸 AI가 개발한 LLM을 사용하고 있다. 즈푸 AI는 올해 LLM 관련 공공 입찰에서 12건의 계약을 따냈다.

음성인식 기술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아이플라이테크(iFlyTek)도 중국 정부 기관과 국영 기업으로부터 10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베이징의 한 지역구 환경 보호 기관은 홍수 시즌 예측을 위해 맞춤형 LLM를 도입했으며, 에너지 회사들은 발전소나 석유 탐사에 사용하는 각종 장비의 결함을 찾기 위해 LLM 활용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계약이 성사된 81건의 중국 공공부문 LLM 입찰의 총규모는 4억3300만 위안(약 82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계약 금액은 건당 530만 위안(약 10억 원)이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