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獨 루프트한자, 항공권 최대 10만원 인상...친환경 연료비용 충당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獨 루프트한자, 항공권 최대 10만원 인상...친환경 연료비용 충당

 2024년 3월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베르디 노조가 주최한 파업으로 인해 프랑크푸르트 공항이 폐쇄됨에 따라 루프트한자 항공기들이 멈춰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3월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베르디 노조가 주최한 파업으로 인해 프랑크푸르트 공항이 폐쇄됨에 따라 루프트한자 항공기들이 멈춰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최대 항공사인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은 항공기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필요한 친환경 대체 연료 비용 상승 충당을 위해 내년부터 항공 편당 최대 72유로(77달러·약 10만7000원)의 할증료를 도입한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루프트한자는 내년 1월1일부터 유럽연합(EU), 영국, 노르웨이 및 스위스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에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추가 요금은 항공편 노선과 요금에 따라 다르며 1유로에서 72유로 사이"라며 "정확한 금액은 예약 단계에서 고객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요금은 루프트한자, 유로윙스, 스위스&에델바이스 항공 및 오스트리아 항공 등의 항공사를 소유한 루프트한자 그룹이 판매하거나 운항하는 모든 항공편에 부과된다. 인상된 요금은 오는 26일 이후 발권하는 항공권부터 적용된다.
루프트한자는 성명에서 "할증료는 규제 환경 요건으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는 추가 비용의 일부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럽연합(EU)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을 언급했다.

EU는 2025년부터 항공사가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최소 2% 사용하도록 할당하고 있다. EU의 이러한 규정은 2050년까지 항공산업이 탄소 순 배출량 제로 달성을 목표로 SAF의 사용을 늘리도록 하고 있다.

SAF는 화석 연료의 대안으로 폐유 및 지방, 비식품 작물 및 기타 폐기물과 같은 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공기에서 탄소를 포집하는 과정에서 생성될 수도 있다.

루프트한자의 경쟁사인 에어프랑스-KLM도 2022년에 SAF 사용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최대 24유로의 추가 요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