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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 하락...美 소비자신뢰 하락에 수요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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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 하락...美 소비자신뢰 하락에 수요 둔화 우려

2023년 6월4일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알메티예프스크 외곽의 오일 펌프 잭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6월4일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알메티예프스크 외곽의 오일 펌프 잭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1% 넘게 하락했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부진으로 여름 성수기 이후 연료 수요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80센트(1%) 하락한 배럴당 80.83달러를 기록했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달러(1.16%) 하락한 배럴당 85.01달러에 마감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지난주 약 3% 상승하며 8주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으나 이날 수요 둔화 우려로 고개를 숙였다.

경제 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0.4로 5월(101.3)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던 소비자신뢰지수는 5월에 반등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하락했다.

경기에 대한 가계의 비관적인 인식이 늘면서 휘발유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유가가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자 펀드들의 최근 매수(롱) 포지션 청산 움직임도 가세하면서 가격 조정을 촉발했다.

다만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긴장으로 인해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위험 등으로 유가의 하방 경직성은 유지됐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몇 달 동안 레바논 국경을 넘어 총격전을 벌였고 최근 교전 수위가 높아지면서 분쟁 확대 우려도 커졌다.

후티 반군은 최근 예멘 앞바다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고 지정학적 위험으로 유가는 월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는 월간으로 각각 4.9%와 4.1%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브렌트유가 3분기에 배럴당 평균 84달러, 8~9월에는 9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TD 증권의 선임 원자재 전략가인 라이언 맥케이는 투자자 메모에서 "에너지 공급 위험 지표가 증가하면서 단기적으로 가격 움직임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여전히 글로벌 공급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잠재적 증산으로 유가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