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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매체 “한국 세계유산 제주도 병들고 있어…원인은 라면 국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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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매체 “한국 세계유산 제주도 병들고 있어…원인은 라면 국물”

일본 외신이 제주도 한라산의 자연을 해치는 원인으로 무단 투기된 일회용 라면 용기와 국물 등을 지적했다. 사진=닛테레 뉴스 방송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외신이 제주도 한라산의 자연을 해치는 원인으로 무단 투기된 일회용 라면 용기와 국물 등을 지적했다. 사진=닛테레 뉴스 방송 갈무리
일본 매체가 한국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의 식물들이 병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인은 바로 먹다가 남은 라면 국물 때문이다.
26일 닛테레뉴스는 제주도의 식물들이 먹다 버린 라면 국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1950미터의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제주도의 한라산의 자연이 버려진 인스턴트 라면 용기들과 국물들로 인해 병들고 있다.
외신은 “실내에서 라면을 먹는 문화인 일본과는 달리 한국은 한강 등 외부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라면을 먹는 것이 익숙한 나라”라며 “한국은 1인당 즉석라면 소비량이 세계 2위”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이 역효과로 일회용 젓가락과 용기를 무단 투기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자연 파괴가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제주도 한라산 국립공원 측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물에는 염분 농도가 높아 세계유산의 풍부한 자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신승호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소장은 "(라면 국물의) 염분이 수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이곳에 있는 식물들이 많이 고사하게 된다"라며 “계속해서 청소를 하면서 국물을 버리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한편, 남은 라면 국물을 무단 투기하지 않도록 안내하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SNS 활동을 위시한 일련의 행동들로 인해 제주도가 자랑하는 한라산이 병들고 있다며 환경 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