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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오픈AI와 ‘차세대 항생제’ 개발 위해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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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오픈AI와 ‘차세대 항생제’ 개발 위해 손잡아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가 내성이 생긴 병원체 치료를 위한 차세대 항생제 개발을 위해 오픈AI와 손을 잡았다.   사진=로이터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가 내성이 생긴 병원체 치료를 위한 차세대 항생제 개발을 위해 오픈AI와 손을 잡았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신약 개발을 위해 오픈AI와 손을 잡는다.

25일(현지 시각) 일라이 릴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기존 약물에 내성이 생긴 병원체에 의한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기 위해 생성형 AI를 도입할 것이며, 이를 위해 오픈AI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생제 내성(AMR)은 최근 전 세계 보건 환경 전반에 걸쳐 가장 큰 공중보건 및 개발에 대한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박테리아 등이 항생제에 대해 내성이 생기면서 간단히 치료할 수 있었던 기존 질병들의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AMR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인간은 물론, 동물과 식물에 대한 항생제의 오용 및 남용이 꼽힌다. 이미 AMR은 지역이나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국가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일수록 빈곤과 불평등으로 ARM에 대한 대응력이 약해지면서 더 큰 영향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일라이 릴리는 AMR에 대응하는 신약 개발을 위해 지난 2020년 사회적 영향 벤처 캐피털 포트폴리오를 통해 ‘AMR 액션 펀드’를 결성하고 1억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 기금은 오는 2023년까지 2~4개의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디오고 라우 일라이 릴리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정보 및 디지털 책임자는 “오픈AI와의 협력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간과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 위협에 맞서 싸우는 획기적인 진전을 의미한다”라며 “생성형 AI는 약물 내성 병원균과의 전쟁에서 새로운 항생제의 발견과 맞춤형 특수 기술 개발을 가속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다”라고 말했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미생물 감염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릴리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라며 “고급 AI는 제약 분야에서 혁신적인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이 있으며, 우리는 업계 리더들과 협력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AI 신약 개발 시장 규모는 2022년 6억980만 달러(약 8000억 원)에서 매년 연평균 45.7% 성장해 2027년까지 40억350만 달러(약 5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과 임상 실험, 맞춤형 약물 개발이 더욱 가속되고 성공률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기존 제약 및 바이오 기업은 물론, 엔비디아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등 AI 선도기업들도 관련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는 추세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