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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 중국 수요 부진에 두 달 만에 최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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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 중국 수요 부진에 두 달 만에 최저치 하락

칠레 벤타나스 시에 있는 코델코 벤타나스(Codelco Ventanas) 구리 제련소 공장. 사진=로이터
칠레 벤타나스 시에 있는 코델코 벤타나스(Codelco Ventanas) 구리 제련소 공장. 사진=로이터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이 중국의 수요 부진 여파로 4월 16일 이후 최저치인 톤당 9519.50달러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톤당 1만1000달러를 넘어섰던 구리 가격은 이후 14%나 급락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으로, 중국 경제의 불안정한 회복세와 위안화 약세는 구리 가격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HSBC는 5월 구리 가격 급등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재고가 증가했지만, 6월 중순부터 가격 조정이 시작되면서 억눌렸던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리 가격은 세계 소비 증가와 공급 부족에 대한 기대로 5월 중순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 회복 지연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상승세가 꺾였다. 미셸 보우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긴축적인 노동 시장과 지정학적 불안 등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경고하고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HSBC는 중국의 전력망 투자 확대, 재생 에너지 및 전기차 산업 성장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구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실제로 중국의 구리 재고는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알루미늄과 아연 가격도 LME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