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할리우드, ‘AI 남용’서 배우·제작 인력 보호장치 도입 확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美 할리우드, ‘AI 남용’서 배우·제작 인력 보호장치 도입 확산

미국 할리우드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남용으로부터 배우와 제작 인력 등을 보호하는 새로운 노동협약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할리우드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남용으로부터 배우와 제작 인력 등을 보호하는 새로운 노동협약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할리우드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남용으로부터 배우와 제작 인력 등을 보호하는 새로운 노동협약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이날 할리우드의 조명기술자 및 의상디자이너가 주축인 국제연극무대직원연맹(IATSE)이 디즈니, 넷플릭스 등을 대표하는 영화·텔레비전 프로듀서 연합(AMPTP)과 급여 인상 및 AI 사용 조건 등이 포함된 새로운 계약 내용에 합의하고 비준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협약 조건에는 3년간 7%, 4%, 3.5% 규모의 임금 인상안이 포함됐다. 특히 AI 관련으로는 ‘AI 프롬프트의 사용이 어떠한 직원도 해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문화되어 포함된다.

앞서 할리우드의 영화배우와 TV 배우, 성우 등이 주축으로 구성된 미국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과 미국작가조합(WGA)은 최저 임금만 받고 있는 거의 절반에 달하는 노조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와 더불어, 첨단 생성형 AI 기술이 노조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2023년 7월부터 11월까지 대규모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의 파업은 지난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생성형 AI 기술이 작가들의 대본 작성이나 배우 및 성우들의 연기를 대체하고, 이들의 일자리를 뺏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일파만파 확산했다.

약 6개월에 걸친 분쟁 끝에 배우 노조와 AMPTP는 3년 동안 총 10억 달러 규모가 넘는 급여 인상 및 스트리밍 방송에 대한 보너스 제공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영화나 TV 등의 콘텐츠 제작에서 배우 및 성우 등을 AI 사용으로부터 보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