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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폴레, 액면분할 첫 날 주가 성적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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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폴레, 액면분할 첫 날 주가 성적 저조

미국 멕시코 음식 외식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 주가가 26일(현지시각) 기대했던 큰 폭의 상승세에서 비켜갔다. 사진=치폴레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멕시코 음식 외식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 주가가 26일(현지시각) 기대했던 큰 폭의 상승세에서 비켜갔다. 사진=치폴레 홈페이지 캡처
미국 멕시코 음식 외식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 주가가 26일(현지시각) 기대했던 큰 폭의 상승세에서 비켜갔다.

치폴레는 뉴욕 증권거래소(NYSE) 상장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액면분할에 나서 이날 기존 1주를 50주로 쪼갠 50대1 액면분할 주식이 첫 거래됐다.
주가 급등이 기대됐지만 치폴레 주가는 초반 약 2% 하락하는 등 저조한 양상을 보였다.

3283달러에서 65달러


치폴레 주가는 25일 마감가가 3283.04달러로 소액 투자자들이 선뜻 투자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았다.

주당 50만달러가 넘어가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에는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기는 하지만 1000달러를 넘는 주식이 드문 시장에서 예외적으로 높은 주가를 형성하는 종목임에는 틀림없었다.

1주를 50주로 쪼갠 새 주식은 26일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는 65.66달러였다.

성과급

치폴레는 이번 액면 분할을 통해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이 쉽도록 문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보상을 했다.

오래 일한 매장 책임자들과 매장 직원들에게 성과급 형식으로 주식을 나눠줬다. 주당 3000달러가 넘을 경우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결정이 주당 65달러 수준이 되자 가능해졌다.

성과가 우수한 직원들을 붙잡아 두기 위한 당근이었다.

탄탄한 성과


치폴레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고전하던 것과 달리 비교적 인플레이션 충격을 덜 받았다.

주 고객 층이 인플레이션 충격이 덜한 중산층이기 때문이다.

맥도널드나 버거킹 같은 패스드푸드 체인 주 고객층은 저소득층으로 인플레이션 타격이 커 매출에도 차질이 빚어진 반면 치폴레는 조금 달랐다.

덕분에 소매 업체들의 핵심 지표인 동일매장 매출이 탄탄했고, 매장도 계속 늘려갔다.

덕분에 올해 치폴레 주가는 소매업체로는 보기 드물게 40% 넘게 폭등했다.

액면분할


치폴레가 막상 액면분할된 주식이 이날 거래되면서 하락하기는 했지만 이미 분할 효과는 충분히 누린 상태다.

치폴레는 3월 19일 액면분할을 선언했고, 18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로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분위기가 좋아 액면 분할 뒤에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잇다.

올해 액면분할에 나선 종목은 치폴레만은 아니다.

월마트가 20년 만에 지난 2월 26일 3대1 액면분할을 단행했고, 엔비디아도 17일부터 10대1로 액면분할된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램 리서치, 윌리엄스-소노마, 브로드컴 역시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NVR, 부킹 홀딩스, 오토존, 페어아이잭 등이 차기 액면분할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한편 치폴레는 다음달 24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치폴레는 이날 초반 2% 낙폭을 뒤로하고 0.20달러(0.30%) 오른 65.86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