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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돌연 급락 "실적발표 예상밖 어닝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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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돌연 급락 "실적발표 예상밖 어닝 쇼크"

SK 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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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HBM 대장주 마이크론
마이크론 주가가 뉴욕증시 시간후 거래에서 돌연 급락하고 있다. 실적발표가 "예상밖 부진"으로 나타나면서 마이크론에 대한 매도 압력이 늘어나고 있다. 마이크론이 반도체의 풍향계라는 점에서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 전반에 대한 실망매물이 늘고 있다.

당초 뉴욕증시에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월가 분석가들은 마이크론의 회계 3분기 실적 보고를 앞두고 매출 및 이익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높여 왔다.
세계 3위권 DRAM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은 PC와 스마트폰 수요 증가, 자동차 및 산업 부문 고객들의 재고 감소, 인공지능(AI)칩에 주로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등을 동시에 보여주는 풍향계가 될 수 있다.

마이크론은 3분기 68조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 분기의 58억 7000만달러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억5000만 달러 보다 크게 늘었다. 그러나 매출은 시장기대에는 크게 못미쳤다. 그바람에 실적발표후마이크론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SK 하이닉스 삼성전자등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도 "마이크론 쇼크"가 우려된다.

<마이크론 3분기 실적 발표 요약>
Fiscal Q3 2024 highlights

Revenue of $6.81 billion versus $5.82 billion for the prior quarter and $3.75 billion for the same period last year

GAAP net income of $332 million, or $0.30 per diluted share

Non-GAAP net income of $702 million, or $0.62 per diluted share

Operating cash flow of $2.48 billion versus $1.22 billion for the prior quarter and $24 million for the same period last year

앞서 마이크론은 DRAM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AI 서버에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올해 생산분과 내년도 생산분까지 이미 매진됐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다.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AI칩에 들어가는 HBM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사상 최고의 수요 성장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JP모간은 하루전 전 날 “메모리반도체가 성장 사이클 초기 구간에 있다”면서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출시에 맞춰 D램과 낸드플래시, HBM의 가격 상승 상승세가 이어지며 호황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다. 특히 HBM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보기드문 새 성장동력이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의 분석가 크리스토퍼 댄리는 마이크론 주식에 대한 ‘매수’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는 마이크론을 탑픽으로 꼽고 있다. 분석가는 "DRAM 상승세와 마이크론의 AI 메모리 노출이 증가되는 점을 고려할 때 회사가 컨센서스보다 높은 분기 결과와 향후 지침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AI 노출을 고려할 때 역사적으로 높은 프리미엄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5월에 끝난 회계 3분기에 대해 마이크론이 이전에 제시한 예상치는 비 GAAP(일반회계기준) 으로는 총마진 26.5%, 조정 이익 주당 45센트, GAAP 이익 주당 17센트였다.

팩트셋이 추적한 월가 분석가들의 합의치는 매출 66억 7,000만 달러(9조2,800억원), 조정 이익은 48센트이다.

8월로 끝나는 분기에 대한 월가 컨센서스는 매출은 89% 증가한 75억 9,000만달러(10조5,600억원), 조정 이익 주당 1.02달러로 예상됐다.

8월에 끝나는 회계연도의 연 매출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373억 달러, 주당 이익은 9.01달러로 추정됐다. 월가는 2025 회계연도에는 매출이 431억 달러로 16% 증가하고 이익은 주당 12.04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제이 메로트라 CEO는 지난 2월 분기 결과를 발표하면서 마이크론이 “AI가 주도하는 수년간의 성장 기회로 반도체 업계에서 최대 수혜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론은 올해 64%, 지난 12개월간 109% 급등했다.

앞서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거물 엔비디아의 연례 주주총회 결과와 미국 최대 메모리 칩 메이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혼조세로 출발했다가 상승마감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은 '뉴욕증시의 화두' 엔비디아의 주총과 엔비디아에 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를 납품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경영실적 발표에 쏠렸다.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 주가는 크게 올랐다.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은 리비안은 전기차 수요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뛰었다. 테슬라도 금융정보업체 스티펠 파이낸셜이 장단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확인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치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57.9%, 50bp 인하 가능성은 6.2%, 동결 가능성은 35.9%로 반영됐다. 유럽증시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12%, 영국 FTSE지수는 0.25%,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52%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