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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재무부 “엔화 움직임 심각 수준”…또 160엔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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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재무부 “엔화 움직임 심각 수준”…또 160엔 넘어서

엔화 폭락으로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엔화 폭락으로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의 고위 통화 담당자가 엔화의 급격한 환율 움직임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최근의 환율 변동에 대해 빠르고 일방적이라고 표현했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부 차관은 26일 밤늦게 기자들에게 "최근 엔화의 급격한 약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간다 차관은 "우리는 과도한 움직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엔화는 뉴욕 현지 시각 26일 오후 달러당 160.79엔을 기록했다. 엔화는 198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당국이 또 한 번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최고 통화 관리자의 발언은 정부 내에서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긴급성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이번 주 초, 간다 차관은 당국이 필요시 언제든지 환율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달러당 160.79엔이면 당국이 4월에 시장 개입을 이끌었던 수준을 넘어섰다. 일본과 미국 간의 금리 격차가 엔화의 하락 압력을 유지하고 있어 하락세를 막으려는 시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압박을 받고 있다.

일본은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환율 시장 개입에 9조 8천억 엔(약 85조 4828억 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거래 패턴을 보면 주요 개입은 4월 29일과 5월 1일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외환보유고 데이터는 일본이 이러한 행동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매도했음을 시사했다. 간다 차관은 직전 서울에서 한국 측과 회담을 갖고 약세 통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통화 스왑 협정을 강화할 방법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