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엔화 환율이 달러 대비 근 38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자 일본 당국이 환시 개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일부 매각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기준물인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뉴욕 시장 후반 8bp 가까이 오른 4.316%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13일 이후 거의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장기물 수익률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정도 상승한 4.743%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날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7% 하락한 160.82엔까지 떨어졌다. 엔화 환율이 올해 들어 달러 대비 12% 넘게 하락한 가운데 일본의 수입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심한 타격을 입으면서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슐러 파이낸셜 그룹의 금리 및 트레이딩 담당 매니징 디렉터인 토니 패런은 블룸버그에 “일본은 국내적 이유와 개입을 이유로 미국 국채를 기꺼이 팔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보우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타날 때만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말까지 연준이 단 한 차례만의 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28일 발표될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