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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소폭 상승...美 비축량 증가 vs 지정학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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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소폭 상승...美 비축량 증가 vs 지정학적 우려

2019년 11월24일 미국 텍사스주 러빙 카운티 퍼미안 분지에 있는 드릴 패드의 펌프 잭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11월24일 미국 텍사스주 러빙 카운티 퍼미안 분지에 있는 드릴 패드의 펌프 잭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예상외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하면서 유가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7센트(0.09%) 상승한 배럴당 80.9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24센트(0.28%) 상승한 배럴당 85.25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자 전면전 우려도 부상하면서 유가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미국의 지난주 석유 비축량이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일중 유가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비축량은 360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290만 배럴 감소 전망을 뒤엎은 것이다.

휘발유 비축량도 270만 배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비축량이 10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비축량 증가에 반해 전쟁 우려와 여름철 연료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토터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롭 룸멜은 블룸버그에 “시장이 보내는 엇갈린 신호로 인해 원유 가격이 최근 거래된 범위를 벗어나기가 어려워졌다”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여름철 수요를 지켜봐야 유가가 어디로 향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