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3일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627084744050023bc914ac7112232215111.jpg)
로이터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미국 대형 은행들이 소비자와 기업에 대한 대출 능력을 유지하면서 심각한 경기 침체 시나리오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스트를 받은 31개 대형 은행은 거의 6850억 달러(약 953조 원)의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은 ”올해 결과는 스트레스 시나리오 하에서 대형 은행들이 총 6850억 달러의 가상 손실을 감수하고도 여전히 최소 보통주 요건보다 훨씬 더 많은 자본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바 부의장은 ”이는 좋은 소식이며 은행이 최근 몇 년 동안 구축한 추가 자본의 유용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팬데믹 이후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기록적인 20%까지 치솟자, 투자자들은 미국 은행들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주시해 왔다.
투자자문사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리서치 책임자인 크리스 마리낙은 "여러 면에서 은행들이 매우 험난한 폭풍우를 견뎌낼 수 있다는 안도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테스트 대상 은행 중에서는 골드만삭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예상 손실률이 15.9%로 가장 높았다. RBC USA, 캐피털 원, 노던 트러스트의 예상 손실률은 각각 15.8%, 14.6%, 13%로 그 뒤를 이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 은행들을 대상으로는 실시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지역 은행들의 경우 대형 은행들과 비교해 규제도 덜 받고 있다.
연준의 이번 테스트 결과는 중견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및 퍼스트리퍼블릭이 파산한 지 1년여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은행들의 파산으로 연준은 금리 인상에 대한 은행의 취약성을 측정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