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계 1위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 2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26일 일본 교도통신은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TSMC가 구마모토현 기쿠요초에 제2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TSMC의 구마모토 제2 공장은 지난 2월 문을 연 제1공장 동쪽에 인접해 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부지면적은 제1공장의 약 1.5배인 약 32만1000㎡다. 총투자액은 2조2000억엔(약 19조 원) 규모이며, 여기에 일본 정부가 최대 7320억엔(약 6조3000억 원)을 지원한다.
앞서 TSMC는 지난 2월 제1공장을 개소하면서 인근 지역에 제2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공장과 2공장 두 곳에 들어간 투자 규모만 200억 달러(약 27조8000억 원)를 넘을 전망이다.
TSMC 제2공장의 본격적인 건설은 올해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2027년 말 가동이 목표다. 주로 12∼28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를 제조할 예정인 제1공장과 달리, 제2공장은 그보다 고급인 6~7나노 공정 반도체를 제조할 예정이다.
완공 후 제1공장과 제2공장의 월간 총 생산능력은 웨이퍼 10만 장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