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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최초 ‘탄소섬유 열차’ 공개…빠르면 연내 운행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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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최초 ‘탄소섬유 열차’ 공개…빠르면 연내 운행 개시

중국이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로 제작한 도심 열차 '세트로보 1.0'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신화통신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로 제작한 도심 열차 '세트로보 1.0'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신화통신
중국이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로 제작한 도심 열차를 공개했다.

27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철도건설공사(CRCC)의 자회사 칭다오 시팡(Qingdao Sifang)이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도심 열차 ‘세트로보(Cetrovo) 1.0’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열차를 제작한 칭다오 시팡은 공장 내 테스트를 모두 완료했으며, 빠르면 연말부터 해안가 도시에서 운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5∼10배 이상 강한 소재다. 초기에는 주로 항공기나 우주선 등에 사용되는 고급 소재였지만, 최근에는 일반 승용차나 자전거, 스포츠 장비 등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세트로보 1.0은 차체와 보기 프레임을 포함한 열차의 주요 하중 지지 구조에 탄소 섬유 복합 재료를 사용했다.

이로 인해 강철이나 알루미늄 합금 등을 사용하는 기존 열차에 비해 전체 무게는 11% 가볍고, 에너지 소비도 7%나 줄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또 연간 탄소 배출을 약 130톤(t) 줄일 수 있으며, 이는 40헥타르(40만㎡)의 땅에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019년 세트로보가 칭다오에서 시험 운행을 진행할 당시 최고 시속 140㎞를 기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이 열차가 기관사 없이 완전 자동으로 운행되며, 고온이나 고지대 같은 혹독한 환경에서도 운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조사인 칭다오 시팡은 “세트로보는 지능형 충돌 방지 조기 경고 시스템과 장애물 감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라며 “가벼운 만큼 바퀴와 트랙의 마모가 크게 줄어들어 유지 관리 비용이 더 저렴하며, 승객들에게는 더 조용한 여행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