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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 넘게 상승...지정학적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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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 넘게 상승...지정학적 긴장 고조

2019 년 1월21일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방의 오일 펌프 잭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9 년 1월21일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방의 오일 펌프 잭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1% 넘게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예상외로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중동과 유럽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1.74달러로 84센트(1.04%) 상승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6.39달러로 1.14달러(1.34%) 상승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각각 14%와 12%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360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90만 배럴 감소 전망을 뒤엎은 것이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도 270만 배럴 증가해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100만 배럴 감소 전망을 무색하게 했다.

예상 밖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를 지지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사이의 국경 간 긴장이 고조되자 전쟁이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유가 상승의 견인차가 됐다.
RBC 캐피털 마켓은 투자자 메모에서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레바논 국경을 넘나드는 공격이 급증함에 따라 이스라엘이 이번 주 북쪽에 병력을 배치했다”면서 "이러한 추세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직접적인 군사적 대결을 가리키며 이스라엘의 해상 가스 사업도 헤즈볼라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RBC는 "지역 에너지 공급에 대한 진정한 위협은 이란이 분쟁 비용을 국제화하기 위해 중요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거나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경우"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