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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위고비 중국 출시 앞두고 전 세계 공급 부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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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위고비 중국 출시 앞두고 전 세계 공급 부족 우려

노보 노디스크가 만든 비만 치료제 위고비. 사진=로이터
노보 노디스크가 만든 비만 치료제 위고비. 사진=로이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만 인구를 보유한 중국에 위고비를 판매하기로 한 노보 노디스크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보는 중국에서 곧 위고비를 출시할 계획인데 중국 비만 환자의 급격한 수요 증가로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노보의 국제 운영 책임자인 마지아르 마이크 두스타르는 이날 인터뷰에서 “위고비를 사용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나중에 공급 부족으로 인해 처방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두스타르는 "위고비의 수요가 현재 공급보다 훨씬 크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출시 첫날 모든 센터와 모든 의사에게 이 제품을 완전히 개방할 수 없다. 출시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제품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지난 25일 위고비를 승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된 노보의 오젬픽을 사용해 체중을 줄이던 시장에 새로운 체중 감량 옵션을 제공했다.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비만 환자가 급증하는 중국은 외국과 현지 제약사 모두에게 치열한 전장이 될 것이다. HSBC에 따르면 중국의 GLP-1 약물 시장은 2030년까지 약 400억 위안(약 7조 6312억 원)에 이를 수 있으며, 대부분은 비만 치료에 사용될 것이다.

위고비의 주요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는 2026년에 만료될 예정이며, 두 개의 중국 제약사인 항저우 지위안 유전자 공학과 리브존 제약 그룹이 이미 제네릭 복제약 신청서를 제출했다.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도 중국에서 승인을 검토 중이며, 릴리와 중국 제약사 인노벤트 바이올로직스가 공동 개발한 자국산 체중 감량 약물은 내년에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노보는 위고비와 동일한 활성 성분을 가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에 대한 전 세계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고비는 전 세계 10개 이상의 국가에서 출시되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