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이 27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기술협력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628060932005326b49b9d1da17379164136.jpg)
미국을 방문 중인 한국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에 대해 “한·미·일 3국이 경제 동맹이라고 할 정도로 높은 수준으로 (협력을) 심화했다"면서 "이번에 3국 산업 협력 동맹이 출범하는 시점에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기본 틀을 갖춰 나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 주요 기업들이 쓰는 반도체 장비가 우회로를 통해 중국에 유입되지 않는지 미국이 우려하고 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아주 철저히 관리하고 있어 한·미 간에 직접적으로 논란이 되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재, 부품, 장비 쪽에서 어느 나라보다도 경쟁력이 강한 일본과 산업 협력을 전략적으로 잘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이 그동안 한·중·일 3국 간 협력에 상당히 방점을 둬왔으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여전히 상당한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산업장관 회의를 올해 하반기에 개최하려고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에 대해 “현재 4~5곳의 글로벌 메이저 자원개발업체들이 석유공사 사업설명회 이후 더 구체적인 자료 분석을 통해 투자 참여 의향을 보인다”면서 “이들 업체도 자료의 객관성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 양국 간 반도체 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SCCD) 반도체 포럼'이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됐다. 한·미 산업장관이 주관하는 첨단산업 및 공급망 분야 정례 협의 채널인 SCCD 개최에 맞춰 양국 반도체협회 주최로 민관 포럼이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 포럼에 안덕근 산업부 장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등 양국 정부 인사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IBM, 시놉시스 등 양국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반도체 기술 개발, 인력 양성, 공급망 안정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반도체 협회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미 양국은 반도체 포럼 정례화와 인공지능(AI) 등 신흥 시장에서 비즈니스 협력, 기술 개발, 인력 양성, 투자 활성화 등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산업부가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에 투자하기로 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러몬도 장관은 미 상무부와 인디애나주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