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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하반기 불안감 고조...실적 확장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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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하반기 불안감 고조...실적 확장 이어질까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테마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를 두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장 마감 뒤 AI용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기대 이상 실적과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뒤 폭락하면서 엔비디아를 둘러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엔비디아가 5월 22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을 압도하는 엄청난 실적을 공개하며 주가가 재도약했지만 이 같은 기록적인 실적 행진을 무한히 지속할 수는 없을 것이어서 결국 주가가 폭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높다.

한껏 높아진 밸류에이션


엔비디아는 지난해 주가가 240% 가까이 폭등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50% 가까이 폭등했다.

2분기 들어 주춤하던 주가는 5월 22일 실적 발표와 주식 액면분할 발표를 계기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지난달 28일에도 엔비디아는 비록 0.4% 내린 123.54달러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장중 2.6% 급등한 127.1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엔비디아가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오름세 구간에서 차익실현 매물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에 비해 주가가 몇 배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지를 가리키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약 40배 수준이다.

5년 평균을 소폭 웃돈다.

현재 주가 수준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목표주가 평균치 128.15달러에 근접해 있다.

엔비디아가 계속해서 실적을 끌어올리고,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하면 PER이 낮아지기는 하겠지만 이런 흐름을 무한정 반복할 수는 없다는 것이 문제다.

피로감


엔비디아는 실제로 실적 확장 모멘텀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계속해서 시장 전망을 넘는 높은 EPS와 실적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그 강도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엔비디아 순익 증가율은 전분기와 비교하면 상승세 피로감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지난 4개 분기에 걸쳐 엔비디아의 전분기 대비 순익 증가율은 88%에서 34%로, 다시 22% 그리고 지난 분기 18%로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이번 분기 EPS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 분기 증가율의 절반인 9%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단순히 AI 반도체 업체에 그치지 않고 AI 소프트웨어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는, 탄탄한 AI 생태계를 갖춘 업체로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들이 많지만 지금까지의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다음 달 15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