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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2차 대전 발발...애플·삼성·구글, AI폰 주도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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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2차 대전 발발...애플·삼성·구글, AI폰 주도권 경쟁 치열

올해 초 'AI 스마트폰'으로 일찌감치 시장에 출시돼 성공을 거둔 갤럭시 S24.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초 'AI 스마트폰'으로 일찌감치 시장에 출시돼 성공을 거둔 갤럭시 S24. 사진=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2차 대전이 시작됐다.

애플과 삼성전자, 구글 간에 벌어졌던 1차 대전에 이어 이번에 다시 2차 대전이 시작됐다.
1차 대전은 단순한 이동통신 기능에 익숙해 있던 소비자들을 신기술로 무장한 스마트폰으로 끌어들인 애플과 구글, 삼성간 다툼이었다.

그러나 2차 대전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달궈질 전망이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있다.

iOS 대 안드로이드


1차 스마트폰 전쟁은 2007년 시작됐다.

고 스티브 잡스가 2007년 1월 애플 아이폰을 공개한 11개월 뒤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공개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당시 잡스는 구글이 애플의 성과를 훔쳐갔다며 분노했다. 애플 은행 잔액 400억 달러를 모두 쏟아부어 일을 바로잡겠다고 다짐하기까지 했다.

1차 대전은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삼성 갤럭시S가 2010년 출시되면서 본격화됐다.

오랜 기간 애플 협력사였던 구글이 삼성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놓자 애플은 지루한 법정 소송에 들어갔다.

1차 대전은 애플이 제기한 소송이 2018년 애플의 일부 승소로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끝이 났다.

고점 찍은 스마트폰


그러나 스마트폰 1차 대전이 끝난 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들어갔다.

시장 정보제공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11억4000만대로 전년비 4% 감소했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도 길어졌다. 예전에 비해 보유 중인 스마트폰 사용 기간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1월 컨설팅 업체 어슈어런트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3년 반이었다.

업계에서 예상했던 1~2년 교체 주기는 언감생심이었음이 확인됐다.

혁신적인 스마트폰들이 나오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은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새 스마트폰을 사야할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그렇지만 삼성이 AI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AI 시대로 접어들자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삼성이 AI 스마트폰을 토대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애플도 지난달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아이폰을 공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


애플은 베일에 가려있던 AI 전략을 지난달 구체화하면서 다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애플 AI는 애플 인텔리전스로 영문 이니셜은 역시 AI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소프트웨어에 강점이 있는 애플답게 탁월한 AI 성능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의 거대언어모델(LLM)과 견줘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소형언어모델(SLM) 기능이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기반으로 가동되는 LLM과 달리 SLM은 매개 변수가 크게 적어 소형 단말기에서 구동할 수 있다.

보안성, 개인정보보호 면에서 LLM에 비해 탁월하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토대로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화웨이 등 중국 토종업체에 빼앗겼던 소비자들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 갤럭시 AI


구글과 삼성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삼성은 이달 10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올해 초 출시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 이은 두 번째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Z폴드' '갤럭시 Z플립6' 등 폴더블 폰이 공개될 전망이다.

삼성의 '갤럭시 AI' 업데이트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애플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빼앗겼던 삼성은 갤럭시 AI를 발판 삼아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프로젝트 아스트라


AI 제미나이를 발표하며 LLM에서 성과를 낸 구글은 스마트폰에서 구현되는 AI 보조장치에 집중하고 있다. 이른바 '프로젝트 아스트라'라는 AI 스마트폰 계획이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자사 스마트톤인 픽셀에 연동할 계획이다. 사용자와 AI가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한 스마트폰이다.

통상 가을에 새 픽셀폰을 공개하던 구글은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 올해에는 공개 시기도 8월 13일로 앞당겼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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