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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일본은행, 美 독립기념일에 엔화 방어 개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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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일본은행, 美 독립기념일에 엔화 방어 개입 가능성”

일본은행이 언제 엔화 방어에 개입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은행이 언제 엔화 방어에 개입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

엔·달러 환율은 한때 38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다. 이에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에 의한 추가 매수 개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닛케이는 1일 일본 환율정책 사령탑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과 간다 마사토 재무관의 발언과 시장의 전망을 통해 시기를 유추했다.

닛케이는 미즈호 증권의 야마모토 마사후미 수석 환율 전략가를 통해 “미 독립기념일이어서 유동성이 떨어지는 7월 4일(미 현지 시각)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는 여론을 소개했다.

엔화는 지난 6월 28일 오전 달러당 161.20엔까지 떨어져 1986년 1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엔화가 일본 당국이 개입을 시작한 지난 4월 말 수준인 160엔을 밑돌면서 시장에서는 정부의 ‘새로운 방어 라인’과 시기를 둘러싸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개입 결정권을 가진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전부터 “(엔 시세에 대해) 구체적인 방어 라인은 없다”고 말해 왔지만 시장에선 개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주요 7개국(G7) 합의에서도 '환율의 과도한 변동이나 무질서한 움직임'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개입의 실무 책임자 간다 재무관은 3월 하순 “2주 동안 4%는 완만한 것이라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 달 일본은행은 개입을 실시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의 스즈키 히로시 수석 외환 전략가는 “최근의 지금의 하락 움직임 폭으로는 개입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의 타나세 준야 수석 환율 전략가는 정부의 개입 판단에 대해 “어디까지나 그때그때의 시장 상황을 근거로 할 것이다. 유일한 척도나 방어 라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주는 환율 급변동과 개입을 유발할 수 있는 이벤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어 주목된다. 7월 1일(현지 시각)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의 제조업 체감 지수가 공표된다.

3일에는 6월 11~12일 개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 요지가 드러날 예정이다. 주목도가 가장 높은 것은 5일 공표될 6월의 미국 고용시장 통계다.

6월 28일 발표된 5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하는 내용이었다. 전월 대비 보합으로, 연내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FOMC 멤버와 시장 참가자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데이터였다.

연내의 금리 인하 확률이 조금 높아져, 잠시 동안 달러 약세가 진행되기도 했다. JP모건은 5일의 고용 통계에 대해서 비농업 부문의 고용자 수를 전월 대비 20만 명 증가, 평균 시급을 전월 대비 0.3% 증가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의 전망보다 강한 숫자가 나오면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반하는 결과가 된 5월 고용통계 발표 때처럼 엔화 매도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