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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조업 2개월 연속 하락…“7월 주요 공산당 회의서 반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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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조업 2개월 연속 하락…“7월 주요 공산당 회의서 반전 주목”

중국 제조업 현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제조업 현장. 사진=연합뉴스

중국 제조업이 6월 2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주요 투자자들의 시선은 7월 중순 주요 공산당 회의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 로이터는 중국 국가 통계국의 발표를 인용, 6월 중국 벤치마크 구매 관리자 지수는 한 달 동안 49.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로이터 여론 조사의 중간 예측치였던 5월 49.5와 변동이 없는 수치로 집계됐다. 또 5가지 구성 하위 지수 중 신규 주문 지수는 49.5로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의 성장을 표시하는 벤치마크 구매 관리자 지수가 50이하로 떨어질 경우 하락을 나타낸다.

중국 국가통계국 수석 통계학자 자오칭허는 "제조업에 대한 시장 수요가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른 지표들도 마찬가지다. 주요 원자재 구매 가격 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가 5월보다 각각 5.2포인트와 2.5포인트 하락한 51.7과 47.9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자오 연구원은 "최근 일부 원자재 가격 하락과 시장 수요 부족"을 원인으로 꼽으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업종은 연료 가공과 철 금속 관련 산업이라고 분석했다.

비제조업 기업 활동 지수는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50.5를 기록했으며, 건설업 지수가 전월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52.3으로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남부 다수 지역에서 계속된 폭우로 인해 경기가 둔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서비스업과 부동산 관련 세부 지수도 기준치를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5개월 동안 부동산 투자는 10.1% 감소했으며, 중국 전역의 도시에서 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산업 생산 증가율 또한 큰 폭으로 둔화를 거듭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달 초 발표된 경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 생산 증가율은 4월의 6.7%에서 5월에는 5.6%로 둔화됐다.

유효 수요 부족으로 산업 이익도 타격을 입어 5월에는 4월보다 훨씬 둔화된 수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대중국 투자자들은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예정된 공산당 지도자 회의인 3중 전회에서 어떤 개혁 조치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3중 전회는 중국의 경제 궤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기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은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5.3% 성장, 연간 목표 인 5%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챵 중국 총리는 세계경제포럼 회의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조업과 관련된 세부 지표에서 여전히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번 3중 전회에서 부동산 정책을 포함한 새로운 경제 정책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연구 전문 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지도부는 다가오는 3중 전회에서 광범위한 개혁을 약속할 가능성이 있지만, 제조업, 혁신, 자급자족을 우선시할 수도 있다"라며 "지난 10년간 중국 경제 성장을 악화시킨 요인들은 여전히 중국을 괴롭힐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