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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H3 로켓 3호기 발사 성공…지구관측위성 '다이치 4호' 궤도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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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H3 로켓 3호기 발사 성공…지구관측위성 '다이치 4호' 궤도 안착

1일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H3 로켓 3호기. 사진=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이미지 확대보기
1일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H3 로켓 3호기. 사진=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일본이 독자 개발한 H3 로켓 3호기가 1일(현지시간) 발사에 성공하며 지구관측위성 '다이치 4호'를 목표 궤도에 안착시켰다. 이로써 H3 로켓은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일본은 국제 상업용 위성 발사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일 정오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 로켓 3호기를 발사했다. 로켓은 고도 약 613km에서 다이치 4호를 분리하며 궤도 안착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월 2호기 발사 성공에 이은 두 번째 성공이다.
다이치 4호는 JAXA와 미쓰비시전기가 약 320억 엔(약 2700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지구관측위성으로, 자연재해 피해 상황 파악, 지각변동 감지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레이더를 통해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지상 관측이 가능하며, 관측 범위는 기존 다이치 2호의 4배에 달한다.

H3 로켓은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014년부터 2200억 엔(약 1조88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H2A 로켓의 후속 모델이다. 1단 엔진을 새로 개발하고 민간 부품을 활용해 발사 비용을 H2A의 절반 수준인 약 50억 엔(약 420억 원)으로 낮춰 국내외 위성 발사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1호기 발사 실패 이후 JAXA는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올해 2월 2호기 발사에 성공했다. 2호기에는 실패 위험을 고려해 대형 실용위성을 탑재하지 않았다.

H2A 로켓은 2024년 두 차례 발사 후 퇴역하며, 이후 H3 로켓이 그 역할을 완전히 이어받는다. H3 로켓은 국가 안보, 과학탐사 관련 위성뿐 아니라 국제우주정거장(ISS) 및 달 궤도 보급선 발사에도 활용될 예정이며, 향후 20년간 일본 우주 개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